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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아이 러브 / 어딘가에 우리 부부와 똑 같은 커플이 존재한다?

블루 하이웨이 2015. 11. 16. 17:20

 

어딘가에 우리 부부와 똑 같은 커플이 존재한다. 이거슨 평행부부이론?

 

아마도 많은 커플이 이 사람 아니면 못 산다고 생각해서 결혼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 사람 아니면 못 산다이 사람 때문에 못 산다로 변해 버렸을 것입니다.

 

 

이든(마크 듀플라스)과 소피(엘리자베스 모스) 커플도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못 살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 보기로 합니다.

 

전문가는 이든과 소피 부부에게 많은 부부가 관계를 회복하고 돌아갔다는 교외의 한 별장을 소개합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죠. 별장에는 별채 건물이 딸려 있었는데 각자 별채에 들어가 본 이든과 소피는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그곳에는 이 사람 때문이 아닌 이 사람 아니면 못 사는 상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든과 소피는 너무나도 달라진 상대의 모습에 흡족해 합니다. 두 사람은 부부관계를 가지지 않은지 오래 되었지만 다시 뜨겁게 사랑하기도 하죠.

 

이 순간이 얼마 만이냐?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만족해하는 소피에게 이든은 언제 했느냐는 식입니다. 반대로 소피는 내가 언제 베이컨 요리를 해줬느냐고 되묻죠.

 

두 사람은 이제 이 마법의 방 같은 별채의 정체를 캐기로 하는데.. 도대체 이든과 소피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이 이상한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관계 회복을 위해 별장을 찾은 이든과 소피가 이든2와 소피2를 크로스로 만나 호감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든은 소피2를 소피인줄 소피는 이든2를 이든인줄 착각하는 거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엔 감독(찰리 맥도웰)이 무슨 '평행부부이론'을 말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골 아픈 SF적인 요소는 없고 굳이 말하자면 팬타지 로맨스에 가까운 작품이더군요.

 

, 놀라운 경험을 한 이든과 소피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요?

 

 

같은 사람에 대해서 그것도 십 수 년 혹은 수십 년 함께 산 배우자에 대해 다른 판단을 내린다면 이 테라피는 확실히 성공적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해서 다른 면을 발견하는 것이겠죠.

 

아마 이든2는 소피가 발견한, 소피2는 이든이 발견한 상대의 새로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깜짝 반전이 아니라 매우 탁월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201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