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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빙벽 / 산으로 간 서부의 사나이
등반가이자 대학에서 미술과목을 강의하는 조나단 햄락(클린트 이스트우드)은 은퇴한 아니 은퇴하고 싶어하는 킬러다.
위험한 일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 진다는 것을 아는 조나단은 살인청부업을 그만두고 싶어하지만 의뢰인인 ‘드래곤’으로부터 조직원을 살해한 자를 제거해 달라는 청부를 받는다.
평소 수임료의 두 배를 받고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 조나단에게 지마이마(보네타 맥기)라는 미모의 스튜어디스가 접근한다.
그녀와 뜨거운 밤을 보낸 조나단은 다음 날 아침 그녀가 드래곤으로부터 받은 돈을 가지고 잠적했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전화로 드래곤의 사주를 받았음을 고백한다.
돈을 되찾기 위해 드래곤을 찾아간 조나단은 뜻 밖에 새로운 살인 의뢰를 받는다. 조나단 자신의 옛 동료를 죽인 암살자를 죽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살해 대상자를 알지 못한다는 것. 프로 등반가로서 다국적 팀의 일원으로 아이거 북벽(North Face)을 등반할 계획이라는 게 정보의 전부였다.
사건을 수임한 조나단은 등산학교를 운영하는 친구 벤(조지 케네디)의 도움을 받아 등반에 필요한 체력을 다진다. 벤은 훈련 파트너로 미모의 조지(브렌다 비너스)를 소개한다.
산악 훈련을 마친 조나단은 조지를 등반(?)하는데 뜻 밖에도 그녀는 조나단을 해하려 한다.
드디어 아이거 북벽. 조나단은 다국적 대원들과 아무도 오르지 못한 험한 루트를 개척해 목숨을 건 등정에 나서는데 도대체 누가 암살자라는 말인가?
‘아이거 빙벽’(The Eiger Sanction, 1975)은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세 번 째 연출작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으로는 희귀한 빙벽 등반을 소재로 한 영화다.
하지만 채도가 낮은 조명으로 인물의 어두운 내면을 묘사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특유의 기법이 나타나 있으며 킬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살아남을수록 죽을 위험이 높아지는 삶의 역설과 직업에 대한 회의를 강조한 부분이나 사막의 황사를 활용한 엄폐 등은 최근작인 ‘아메리칸 스나이퍼’로 전해진다.
‘아이거 빙벽’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대표작 ‘용서 받지 못한 자’(1992)나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총의 노래가 하루아침에 탄생된 것이 아니라 그의 오랜 총잡이 경력을 통해 터득한 것임을 입증하는 작품이다.
훈련 과정이나 노스 페이스 등반 장면에서 손에 쥐는 스릴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가적 역량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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