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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데이 세븐 나잇 / 도시 여자와 섬마을 남자의 로맨스

뉴욕의 여성 잡지사 부편집장인 로빈(앤 헤이시)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꿈만 같은 휴가를 얻어 애인인 프랭크(데이빗 쉼머)와 함께 타히티로 떠납니다. 하지만 타히티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고 마카티아라는 작은 섬으로 옮겨 가야 합니다.
배를 타고 가지 않는 이상 당연히 비행기를 갈아타야겠죠. 그런데 마카티아로 가는 정규 노선은 없고 경비행기만이 운항하고 있습니다. 언제 떨어져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낡은 경비행기 조종사 퀴니(해리슨 포드)를 만난 두 사람은 퀴니의 여친이자 리조트의 무희 안젤리카(재클린 오브라도스)와 함께 마카티아로 향합니다.

마카티아에 도착해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던 로빈에게 뉴욕의 잡지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마침 타히티에서 화보 촬영이 있으니 좀 가서 감독을 하라는 것입니다. ‘오 마이 갓!’ 하지만 멀지 않은 곳이니 잠시 다녀오기로 합니다.
마침 퀴니도 여친 안젤리카와 함께 마카티아에 머무르고 있어 로빈은 퀴니에게 타히티로 데려가 달라고 요구하지만 퀴니는 쉬는 날이라며 거절합니다. 결국 7백불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영화는 1998년작입니다.)에 합의를 본 두 사람.

퀴니의 경비행기가 남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무전기가 번개를 맞아 고장 나자, 퀴니는 가까운 무인도에 불시착을 시도합니다. 노련한 퀴니의 솜씨로 모래밭에 무사히 미끄러지는 듯했으나 아뿔싸, 한쪽 바퀴가 바위에 걸려 떨어져 나가고 심하게 기운 채 겨우 착륙한 퀴니의 비행기.
“고칠 수 있을 거죠?”
“어떻게 말이오?”
“당신, 칼 하나만 있으면 뭐든 다 할 줄 아는 그런 남자 아니었어요?”
‘이 여자 영화를 너무 많이 봤군.’
이렇게 도시 여자와 섬마을 남자의 무인도 생활이 시작됩니다.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식스 데이 세븐 나잇’(Six Days Seven Nights, 1998)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작품입니다.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 만큼이나 차이가 큰 뉴요커와 남태평양의 섬마을 남자는 티격태격하지 않고 팀워크를 이뤄 무인도를 탈출할 수 있을까요?

사실 무인도라고 해도 두 사람이 사부작거리기에는 너무 넓은 공간입니다. 라이트만 감독은 이 공간을 모험으로 채우는 선택을 합니다. 무인도에 고립된 남녀 앞에 해적을 등장시켜 긴장감을 높인 거죠. 이때부터 로코물은 어드벤처로 바뀝니다.

한편 마카티아에서 애타게 로빈과 퀴니를 기다리던 프랭크와 안젤리카는 동병상련이라고 서로를 위로하다가 그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맙니다. 나중에 구사일생으로 무인도를 빠져나온 로빈과 퀴니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주기 위해 감독이 미리 밑밥을 깔아놓은 겁니다.
‘식스 데이 세븐 나잇’은 거의 삼십 년이 다 되어 가는 영화입니다만, 볼 때마다 재미가 쏠쏠한 작품입니다. 이게 세 번째 작성하는 리뷰이니 아마도 그동안 서너 차례 이상은 봤겠죠. 보고 또 봐서 자막 없이도 볼 수 있는 외화 가운데 하나라는. ㅎㅎ

2026.8.7
식스 데이 세븐 나잇 : 2006.9.6 리뷰
https://blog.naver.com/blue_highway/10008185356?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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