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상영관 2016. 3. 20. 14:45

조이 / 그녀의 성공기? or 생존기?

 

근래 들어 소재 고갈에 시달리는 헐리우드가 혈안이 되어 찾아 해매는 게 바로 실화(True Story)입니다.

 

실화란 말하자면 신의 각본 같은 것이죠. 그럼 만큼 소재나 주제, 형식 같은 것이 매우 자유롭고 무엇보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면에서 극적인 감동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조이 망가노(좌)와 조이 역의 제니퍼 로렌스(우)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영화 조이’(Joy)는 싱글맘에서 미 최대 홈쇼핑 채널의 CEO가 된 조이 망가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하루 종일 리모컨으로 TV 채널만 돌리고 있는 이혼한 어머니, 이혼했지만 그녀의 지하 방에 얹혀 사는 전 남편, 그리고 여기에 할머니와 두 아이까지. 이 모든 사람들이 오직 조이(제니퍼 로렌스) 하나만을 바라보고 삽니다.

 

 

게다가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지만 여친과 헤어져 오갈 곳이 없어진 아버지 루디(로버트 드 니로)마저 조이의 집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대식구를 부양해야 하는 조이의 수입이 넉넉하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항공사의 발권 파트에서 박봉을 받으며 일하는 조이는 항상 버는 것보다 나가는 게 많기 때문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상태죠.

 

그녀의 처지가 이해되시죠? 생활이 나아질 전망은 없고.. 한 숨 나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이는 아주 우연히 손으로 물을 짜지 않아도 되는 밀걸레를 발명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상품이 아무리 좋으면 뭐합니까? 팔수가 있어야죠. 판매 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던 조이는 전 남편의 소개로 홈쇼핑 채널인 QVC의 이사인 닐 워커(브래들리 쿠퍼)를 소개 받습니다.

 

 

간신히 닐 워커로부터 광고 방송 허락을 얻은 조이. 하지만 하필 불량품이 방송에 나가게 되고 그녀는 막대한 빚을 진 채 파산의 위기에 처합니다.

 

사정이 다급해진 조이는 닐 워커에게 부탁하여 자신이 직접 방송 광고에 출연해 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소 입던 줌마룩차림으로 방송에 출연한 조이.

 

시청자들의 반응은 놀라왔습니다.

 

그럼 이 지점에서 고생 끝, 성공 시작?

 

영화 조이는 이후에도 롤러코스터를 타듯 조이 망가노의 시련과 극복이 계속됩니다.

 

 

세상에 아메리칸 드림이란 말 만큼 달콤한 유혹은 없습니다. 노력은 성공의 담보라는 말이죠. 문제는 담보력이 너무나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노력한 만큼 성공을 거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성공은 노력에 비례하기 보다는 운에 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노력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보다 운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말이죠.

 

사업적으로나 정치적인 성공이 오롯이 자신의 노력의 결과라고 믿는다면 그 만큼 오만한 생각은 없습니다.

 

달콤하지만 드림이란 허무한 것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에서 깨어나 현실의 쓴 맛을 보았을까요?

 

 

영화적으로 조이는 성공이 아니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달린 것처럼 보입니다. 성공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칠 때 감동은 배가되죠. 성공은 단지 그 결과가 아닐까요?

 

영화 조이출연으로 제니퍼 로렌스는 세 번 째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의 브리 라슨에 밀려 수상은 실패했습니다. 이제 겨우 스물다섯의 이 여배우는 앞으로 얼마나 많이 아카데미에서 이름을 보게 될까요?

 

조이는 감독 데이빗 O 러셀과 배우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가 세 번 째로 함께 한 작품입니다. 제니퍼 로렌스와 브래들리 쿠퍼는 수잔 비에르 감독의 세레나’(2014)에서도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조이는 두 사람이 네 번 째로 함께 한 작품입니다.

 

제니퍼 로렌스와 브래들리 쿠퍼가 함께 출연한 작품들. 세레나를 빼고는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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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