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상영관 2015. 8. 9. 11:30

사랑보다 황금(Fool's Gold)

 

 

영화 '사랑보다 황금'(Fool's Gold, 감독 : 앤디 테넌트, 2008)은 로맨틱 어드벤처 코미디입니다. 로맨스에다 해저유물 찾기라는 액션 어드벤처가 결합된 형태의 영화죠.

 

''(매튜 매커너히)은 해저유물 전문 사냥꾼입니다. 역사학도인 그의 아내 '테스'(케이트 허드슨)는 한 순간 이 남자의 매력에 흠뻑 빠져 결혼에 이르렀지만 허황되고 생활력 없는 핀에게 넌더리를 내고 이혼을 준비 중입니다.

 

 

여느 날 처럼 바다속을 헤매던 핀은 1715년 스페인왕의 결혼예물을 싣고 쿠바를 출항했다가 버뮤다에서 난파한 보물선에 실렸던 접시 조각을 발견합니다.

 

한 눈에 대단히 가치 있는 물건임을 알아 본 핀은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폭력배 '빅 버니'를 찾아가 보물탐사를 도와 줄 것을 요청하지만 빅 버니는 보물을 독차지하기 위해 핀을 헤치려 합니다.

 

가까스로 빅 버니로부터 벗어난 핀은 보트놀이를 즐기던 억만장자의 딸 젬마를 만나 그녀의 호화요트에 초대됩니다.

 

요트에는 그의 아내 테스가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었죠. 핀은 테스와 젬마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나이젤에게 자초지종을 털어 놓습니다. 핀의 보물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나이젤은 그의 요트를 이용해서 보물찾기에 동참하게 되는데..

 

 

이 때부터 이야기는 핀 일행과 빅버니 일당 여기에 핀의 선배라 할 수 있는 전문 도굴꾼 모가 스페인왕의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핀과 테스가 로맨틱 어드벤처에 휘말리는 짐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영화의 남녀 주인공인 매튜 매커너히와 케이트 허드슨은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에 이어 5년 만에 함께 출연하여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아웅다웅하던 남녀 커플이 어드벤처를 통해 재결합한다는 로맨틱 어드벤처 코미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보물을 찾기 위해 가공의 역사를 만들고 그것을 핀과 테스의 추리에 의존해서 설명하는 과정이 다소 산만하게 전개되는 편입니다.

 

 

영화 속 배경은 버뮤다라고 하는데 실은 호주의 산호해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다빛이 너무나 맑고 투명하더군요. 두 시간 가까이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런데 수입사에서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영화의 제목을 '사랑보다 황금'이라고 붙였을까요?

 

블루 하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