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상영관/스릴러 2016. 3. 12. 21:02

리턴 투 센더 / 친절한 미란다양

 

로자먼드 파이크, 분명히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여배우입니다. 그녀의 포텐셜이 터진 작품이 바로 나를 찾아줘’(Gone Girl, 2014)였죠.

 

배우로서 로자먼드 파이크의 특징은 같은 표정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낸다는 점입니다. 바꿔 말하면 표정만으로는 속마음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가냘픈 외모와 달리 스릴러에 아주 적합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리턴 투 센더’(Return to Sender, 감독 : 포아드 미카티)는 로자먼드 파이크의 힘을 믿고 제작된 것 같은 작품입니다.

 

외과 간호사 미란다는 동료의 주선으로 자신의 집에서 상대남을 기다리던 중 낯선 사내로부터 강간을 당합니다.

 

 

남성은 곧 체포되어 교도소에 갇히지만 평소 결벽증을 가지고 있던 마린다의 충격은 가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 언제부턴지 교도소에 갇힌 남성에게 편지를 발송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하지만 범인은 미안해서 그러지 번번이 미란다의 편지를 반송(return to sender)합니다.

 

 

그렇게 발송과 반송이 반복되던 어느 날 미란다는 그래 네가 이겼다’(You Win)라고 쓴 범인의 답장을 받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면회를 가게 되죠. 혹시 이 여자 혹시 유사(類似) 스톡홀름 신드롬에라도 빠진 것일까요?

 

 

마치 데이트를 하듯 교도소 밀회를 즐기는 성폭행범과 성폭행을 당한 여자. 만남이 계속될수록 서로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걸 두 사람이 깨닫게 되는 가운데 남자가 가석방으로 풀려나는 날이 오고 맙니다.

 

이상한 만남을 지속한 두 남녀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궁금하시면 극장으로 가시던가 아니면 각종 개념 없는 스포일러를 남발한 기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영화는 포스터가 곧 스포일러더군요. 하긴 나를 찾아줘는 제목이 스포일러였죠.

 

 

영화는 로자먼드 파이크의 마력에 힘입어 중반까지 제법 흡인력 있게 전개됩니다. 문제는 친절한 미란다양이 본색을 드러내고 부터입니다. 혹시가 역시로 변하면서 영화적 흥미는 현저하게 감소합니다.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이 반전이라면 그것은 그때까지 로자먼드 파이크에게 관객이 속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봅니다.

 

 

길들여진 탓일까요? 교도소 밖으로 나온 남자는 이미 미란다 앞에서 마치 순한 양처럼 변해있었습니다. 하여튼 어떤 여자든 여자가 친절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이 영화 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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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12